오랜만의 이글루.
 
 
오랜만이야!
 
4개월만의 이글루.

그 사이 한 두번 와본 적은 있지만

글을 남기는데에는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.


어느 새 난 군인이 되었고

위로 휴가 후 첫 외출을 나왔다.

어색해져버린 말투 글체.

뭐라고 시작해서 어떻게 끝마쳐야 할지

모르는 건 아니지만 썩 맘에 들지가 않아.



첫 외출 두번째 날.

오늘은 어제의 내가 후회되지 않을 날이 될 수 있으려나.

시작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.



6주를 기다려 만난 사람 그리고 사람들

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린 사람을 만나고 같이 있다면

첫 외출이라는 시작에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.





외출이 끝나고 복귀하게 되면 또 다시 이 생활은 꿈처럼

느껴지겠지.

그래도 좋은 꿈.

아주 좋은 꿈을 꾸다 깨어날거다.

by Redless | 2006/04/30 13:03 | 트랙백 | 덧글(2)
 


처음엔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더니

소복소복 쌓이기 시작했어.

눈이 왔던 첫 날에는 그다지 춥지 않았는지

질척거려서 거슬렸었는데

오늘 나와서 보니 모두 얼어있었어.



미끄럽지만.

굉장히 춥지만.

질척거리는 것 보단 100만배정도 나은 것 같아.



내리는 눈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일도 얼마 안남은 것 같아.



지금 내가 앉아있는 도서관  TTL존이 왜이리 낯설지.

어서 일어나야지.
by Redless | 2005/12/05 11:08 | 트랙백 | 덧글(6)
허무주의자의 여행이란.




오늘 버스에서 갑자기 여행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.


지난 여름 어디든지 한 곳이라도 꼭 가보겠다고

다짐을 했건만, 결국 변변한 곳 하나 가보지 못한 채 가을을 맞이했기 때문일까.



친구들이나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에 대해서는 떠오르지 않았어.

이렇게 끄적거릴 때를 대비해서 구색이나 맞추려고 나중에 떠올려본게 전부지.


머리 속에는 연인과의 여행 그리고 혼자가는 여행만이 떠올랐어.

보통 여행이라면 유명한 곳 혹은 가보고 싶었던 곳들로 많이 가잖아.

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라든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. 그 외에 많이 이유들로.



그런데 연인과 함께 하는 여행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여행이

아니어도 충분히 여행스러울 수 있다고 느꼈어.

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라면 무엇을 해도 좋을테고 어디를 가도 좋을테니.

그 곳이 편안한 보금자리이든 아니면 낯선 곳이든 같이 있다면 그걸로 된거니까.



그리고 혼자하는 여행은 이미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부터가 여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.

벌써 마음은 저 멀리 혼자서 여행하고 있는 사람이거든.



하지만 역시 여행이라는 것은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이 있어.

말은 저렇게 자신만의 허무주의로 끄적여놓았지만 말이야.

허무주의의 낙관론이란 내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조차 통제하기 어려워서

여러가지 모순을 낳는 것 같아.



처음에 여행이라는 것을 떠올렸을 때는 다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부터 떠올랐지만

역시 생각해보면 그런 것이 아닌 걸.


아직 많이 다녀보지 못한 여행이지만 마음 속에 욕심은 누구 못지 않아.

이 곳 저 곳 재미잇고 신나는 혹은 이질적이거나 음산한 곳들을 다녀보는 것은

생각만으로도 좋아. 그 여행이 혼자이거나 누군가와 함께여도 여행 그 자체의 매력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.


단지 그 때 그 때의 상황이나 기분 같은 걸로 사람마다 차이가 생기는 것이겠지.


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언제나 나의 관념들이 그렇듯 불규칙적인 것 중 하나야.
by Redless | 2005/11/11 07:38 | 불규칙변수 | 트랙백 | 덧글(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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